[SC인터뷰] 정민철 신임 단장 "야심찬 포부보다는 소통이 먼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08 14:00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눈앞에 놓인 과제부터 차근차근 풀겠다."

정민철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이 '명가 재건'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8일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 10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10월 초 단장 후보를 놓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단장은 2일 면접을 통해 새 단장으로 선임됐다. 한화는 "중장기적 강팀 도약이라는 구단의 비전을 실현하고, 현장과 함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정 단장이 강팀 재건을 위한 개혁의지가 강하고, 이글스에 대한 같한 애정을 바탕으로 선수단과의 소통 및 공감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부상 선수들이 대거 속출하면서 시즌을 9위로 마쳤다. 박종훈 전 단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정 단장을 선임했다.

정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많이 부족하다. 우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젊다면 젊은 나이이고, 누구나 포부는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박종훈 단장님이 세우신 기반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 한용덕 감독님을 포함한 조직원 분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야심찬 포부보다는 먼저 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한화는 리빌딩에 고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베테랑 홀대'라는 시선도 존재했다. 정 단장은 "막연하게 150년 된 메이저리그를 따라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앞에 있는 과제부터 차례로 해결 해야 한다고 본다. 리빌딩이라는 트렌드는 탈도 있다. 메이저리그와 KBO는 분명 다르다. 맞는 시스템을 필히 구축해야 한다. 내가 단장을 안 해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과제로 1군과 2군 격차 줄이기를 언급했다. 정 단장은 "주 전력과 대기 선수들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 그 방법에는 경기를 많이 치르는 것과 트레이닝 등이 있다. 기술 훈련, 웨이트 훈련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려고 한다. 선진 기법들은 최대한 흡수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야구도 인생도 컨디셔닝이 1번이었다. 야구는 컨디셔닝, 기본기, 화합 순이다. 컨디셔닝에는 정신적 자세, 도덕적 자세가 있다. 기본기에는 팬, 미디어를 대하는 자세도 포함이다. 한 감독님도 그런 지도자시고, 코치님들과 얘기를 통해 하나씩 다져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함께 했던 한용덕 감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 단장은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내가 선수 시절 때는 그룹에서 오신 단장님들이 많으셨다. 그 때도 소통은 많이 해봤지만, 소통의 결은 다르다고 본다. 양복을 입고 뒷짐을 지면서 '단장입니다'라고 하는 자리가 아니다. 감독님 의견을 잘 흡수해서 선수단에게 좋은 에너지를 줘야 한다. 또 좋은 경기를 하시도록 매뉴얼을 확대시키는 등의 일들이 있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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