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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현장에 맡겨진 KIA 새 감독 선임권,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07 10:51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9년 가을야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 틈새에서 관심을 끄는 화두가 있다. KIA 타이거즈의 9대 감독 선임이다.

일각에선 KIA가 새 감독을 뽑기 위해 모기업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다. 구단은 이미 지난달 말 KIA 본사에 새 감독 후보와 향후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고했고 선임에 대한 부분을 일임받았다. "현장에서 신중하게 판단해 뽑으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 결국 새 감독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올해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화원 사장이 쥐게 됐다.

구단 내에서도 극소수밖에 공유되지 않은 감독 리스트는 조계현 단장이 구성했다. 야구계의 정통한 관계자는 "조 단장과 뜻을 나눈 지도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최근 루머로만 제기된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 LG 트윈스 2군 코치 부임과 5강 팀 내 감독 부임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우선 타이거즈 출신 중에선 적임자를 찾기 힘들다.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 중 지휘봉을 잡을 지도자는 모두 거쳐갔다는 평가다. '타이거즈 출신 파괴'는 김기태 전 감독부터였다.

선택지는 두 가지로 나뉜다. 박흥식 감독대행의 내부승격과 타이거즈 출신이 아닌 외부 지도자다. 올 시즌 5월 17일부터 100경기 동안 팀을 이끌며 49승1무50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박 대행은 오는 14일부터 광주와 함평에서 이원화될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기로 돼 있다. 나머지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코칭스태프들의 계약은 11월까지다. 다만 신임 감독이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냉정하게 얘기해 박 대행의 내부승격은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구단에서 박 대행을 신임 사령탑으로 염두에 뒀다면 이미 어떠한 형태로든 언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 대행은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가 없다.

눈길은 외부 영입으로 쏠린다. 국내에서 적임자를 찾기 힘들다면 구단 사상 최초 외국인 쪽으로 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선 많은 감독들이 직업을 잃었다. 뉴욕 메츠의 미키 캘러웨이 감독부터 LA 에인절스의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이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직전 팀 지휘봉을 놓아야 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네드 요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앤디 그린 감독도 옷을 벗었다. 시카고 컵스의 조 매든 감독 역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게이브 케플러,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콧 서비스 감독도 경질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감독을 접촉하고 있다면 앤서니 르루 1군 투수 코치의 조언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에이전트를 통해 접촉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시나리오도 예상해볼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일 경우 꼭 후보를 메이저리그로 한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프로야구도 거쳤고,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 팀으로 만들고 미국으로 떠난 트레이드 힐만 감독의 사례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다.

선임자의 기준은 마련돼 있다. 데이터 중시 1, 2군 포지션 전문성 강화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의식 고취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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