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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5경기서 무안타 김현수, 포스트시즌 타격감 문제없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10:59


LG 트윈스 김현수는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19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김현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LG 트윈스의 걱정스러운 부분 두 가지를 꼽으라면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과 불펜진 불안이다. 하지만 좀더 답답해 보이는 건 타선이다.

LG는 9월 한 달간 21경기에서 12승9패를 올리며 4위를 확정했다. 마운드가 LG를 가을야구 무대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월간 팀 타율은 2할5푼8리, 팀 홈런 18개, 팀 평균자책점은 3.16이었다. 외관상 공격 수치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3.67점으로 시즌 평균 4.45득점을 한참 밑돌았다. 득점권 팀 타율이 2할7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뚝 떨어졌다.

김현수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김현수는 9월에 타율 1할5푼9리(63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득점권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20타석에서 볼넷 한 개만 골랐고, 삼진 4차례를 포함해 1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가 5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건 9월에만 두 번 있었다. 지난 6~13일까지 5경기에서도 12타수 무안타였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시즌 초반 그랬던 것처럼 타이밍이 늦다. 앞에다 놓고 쳐야 하는데 늦으니까 파울이 많고 헛스윙도 많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9월에만 타율 3할2푼1리, 6홈런, 24타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김현수의 부진은 무척 아쉽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중심타선을 이형종-김현수-채은성 또는 페게로-김현수-채은성으로 꾸릴 계획이다. 김현수는 붙박이 4번타자다.

이제 실전은 없다. 오로지 연습을 통해 감을 찾아야 한다. LG는 3일 오후 2시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허나 이날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어, 1차전은 5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휴식이 길어지면 좋은 점도 있지만, 반대로 타격감을 되찾기 힘든 측면도 있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72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254타수 68안타), 6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모두 두산 베어스 시절이다. 그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무대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였다. 당시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4타점, 3득점을 올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1일 하루 휴식을 취한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3~4시간 가량 낮 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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