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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두산 '약속의 땅' 라팍 전승+10연승...역전 우승 밑거름 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9-26 21:06


라팍에서 열린 삼성-두산 최종전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에게 라팍은 약속의 땅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역전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유희관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초반 타선 폭발 속에 11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해 6월23일 이후 라이온즈파크 10연승을 달렸다. 올시즌은 6차례의 라팍 원정 경기에서 단 1경기도 지지 않은 채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삼성전 13승3패의 압도적 우위 속에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이날 경기는 두산에게 무척 중요했다. 4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SK와이번스를 1게임 차로 쫓고 있는 상황. 매 경기가 결승이나 다름 없다. 이날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매년 이 맘 때면 포스트시즌에 앞서 주축 선수들 좀 쉬게 하고, 새로운 선수들 테스트할 시기인데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하루 치열한 막판 경쟁 국면에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자칫 시즌 마지막 경기에 정규시즌 우승팀이 가려질 수도 있는 빡빡한 상황이다.

역전 우승의 분수령에서 맞은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 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두산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전까지 라팍 5경기에서 0.304, 8홈런, 37득점을 기록중이었다. 경기당 무려 7.4득점.

내 집처럼 편안한 마음은 1승이 간절한 이날도 어김 없었다. 두산은 1회부터 무사 만루에서 터진 오재일의 싹쓸이 2루타와 박세혁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섰다. 2회에도 박건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6-0을 만들었다. 4회에도 4점을 보태 10-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약속의 땅' 라팍에서 어김없는 대승으로 1위 SK를 반게임 차로 추격한 두산 베어스. 최다 게임 차 역전우승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매 순간 승리를 선사한 '약속의 땅' 라이온즈파크가 단단히 한몫을 한 셈이다.



삼성과 최종전에서 4타점을 올리며 100타점을 넘긴 오재일. 박재만 기자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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