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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이 KBO리그에 새 이정표를 세울까.
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에 단 한 개 만을 남겨둔 손승락의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현재 9세이브(4승3패)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남은 8경기에서 1세이브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10년 연속 10세이브는 최다 세이브 경쟁자 오승환도 넘지 못한 벽. 손승락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0세이브로 '전설' 구대성(1996~2007년, 2001~2005년)과 함께 부문 최다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의 복귀로 리그 최다 세이브 경쟁에서 열세에 놓인 손승락이지만, 10년 연속 10세이브라는 미완의 고지는 그가 바라마지 않던 '유종의 미'를 이루기에 충분해 보인다.
어느새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손승락이지만, 올 시즌 유독 조심스런 눈치다. 시즌 초반 스스로의 부진, 추락한 팀 성적 등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은 부침을 겪었던 손승락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주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록이다.
물론 손승락 혼자의 힘으로 만들 순 없는 기록이다. 선발-불펜-타선 등 팀 구성원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팀이 크게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리해 '개점 휴업'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올 시즌 롯데의 상황을 보면 남은 일정에서 손승락이 소방수로 긴급 투입되는 경우가 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은 "세이브가 이제는 내 야구 인생의 한 조각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꾸준한 노력과 성과로 만든 '수호신'의 자부심을 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으로 화룡점정할 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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