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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승리의 밑거름이 된 역투였다.
야구 청소년(U-18) 대표팀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이 한-일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형준은 6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WBSC 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 했다.
소형준은 경기 후 "잘 막다가 실점해 허무했는데 (이)주엽이가 잘 막아줬고, 나머지 선수들도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선 라운드 네덜란드전에서도 호투했지만 팀이 승부치기 끝에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소형준은 "네덜란드전과 일본전 두 번 다 이겼다는 생각에 그저 좋다"고 웃었다. 8개의 탈삼진에 대해선 "내 공만 던지면 일본 타자들이 쉽게 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있게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던지다보니 심판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잡아주는 부분도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일본 타자들이 경기 초반 공격적인 배팅보다 투수의 공을 많이 본다는 분석팀 리포트를 받았다. 초반에 공격적으로 던지고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꿨다"며 "탈락할 땐 탈락하더라도 일본은 이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사키와의 맞대결을 두고는 "상대 투수가 아닌 타자와의 승부이기 때문에 타자에게만 집중했다"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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