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기회를 다들 안 잡고 있네요."
압도적인 1위 SK 와이번스도 고민은 있다. 시즌 내내 계속 되고 있는 '2루수 오디션'은 SK의 가장 큰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나주환과 최준우가 번갈아가며 선발 출전했다. 2018 신인 최준우는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아 올 시즌 두 차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12일 엔트리 진입 후 11경기에서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리는 등 타격 능력을 뽐냈지만, 상승세는 길지 않았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 결국 염경엽 SK 감독은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6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나주환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염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최근에 안 좋아서 최준우를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왔을 보다 감이 떨어진 상태다. 경험이 적어서 좋은 감을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준우에게 경험이 되고 있다"면서 "타이밍을 잡고, 컨택트하는 부분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비에선 던지는 게 아직 불안하다. 그래서 경기 후반 항상 안상현을 대수비로 교체하고 있다. 잡는 건 잘 잡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실책이 나오면 본인도, 팀도 타격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은 안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준우가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염 감독 깊은 고민에 빠졌다. 큰 경기를 대비해서라도 확실한 주전 2루수를 키워야 하는 상황. 염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다들 안 잡고 있다. 그렇게 되면 (김)창평이에게 기회가 갈 것 같다"고 했다. 광주일고 시절 대형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창평은 SK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6월 2일 처음 1군에 등록됐지만, 6월 5일 1군 데뷔전에서 어깨 탈구로 이탈했다. 김창평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염 감독은 "거의 회복이 됐다. 곧 2군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K의 2루수 주전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창평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면 다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남은 시즌 SK의 최대 숙제를 누가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