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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팀의 기조는 빅볼(Big Ball)이다."
SK 와이번스는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의 영향으로 홈런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00홈런을 넘기면서 '홈런군단'으로 이름을 드높였지만 올시즌엔 홈런을 보기가 참 힘들다. 홈런 1,2위를 달리는 제이미 로맥과 최 정이 있음에도 지난해의 홈런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컸다.
SK는 5일까지 104경기서 90개의 홈런을 쳤다. 경기당 0.86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102경기-95개, 경기당 0.931개), NC 다이노스(102경기-89개, 경기당 0.872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4경기서 173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니 약 48%가 줄어든 셈이다.
올시즌 홈런 감소를 예상하고 전지훈련에서 정확한 타격과 주루, 수비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던 SK는 반발력 낮은 공인구에 잘 대처한 팀으로 인정받으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발력이 줄어든 공으로 인해 홈런이 줄어들었으니 기조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염 감독은 "우리 팀의 팀 컬러는 빅볼이다. 장타를 치고 강속구를 던지는 것을 팬들이 좋아하신다"라고 했다. 이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야구를 재밌게 즐기시는 것도 프로팀으로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디테일 야구를 더해 다양성이 섞이면서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빅볼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 "우리팀이 홈런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면 빅볼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면서 "하지만 우리 팀엔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고, 퓨처스리그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유망주도 키우고 있다"라고 했다. 팀의 기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준비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SK의 홈런 이미지는 희석됐지만 강한 공격력의 팀컬러는 올시즌에도 계속 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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