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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37)가 8일 만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4번 타자였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전까지 86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지난 9일부터 5경기 동안 6번 타순으로 전환된 건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였다. 이대호는 4번에서 타율 2할8푼2리 11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2리, 장타율도 4할3푼6리였다. 그러나 타격 기복이 심했고, 기록에 비해 순도 면에서 이대호의 이름 값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대호의 6번 배치는 부진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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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타자들이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면 외국인 타자가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이날 윌슨은 5회 영봉패를 면할 수 있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런 나머지 세 타석에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중심타선 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터와 하위타선까지 꽉 막혀 연결이 안되는 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상황이라면 '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이대호를 비롯해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베테랑 사총사가 젊은 선수들을 끌고 가줘야 한다. 양 감독은 현재 자신이 쥐고 있는 카드 중 최고의 조합을 고려해 선발라인업을 짜고 있다. 결국 키를 쥔 건 선수들이다.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에 몰려있는 베테랑들이 깨어나줘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풀이 죽었을 때 분위기를 다잡고 살리는 건 베테랑들의 몫이다. 해답은 베테랑 사총사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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