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분석] 또 최악의 부진 헤일리, 결국 교체가 답인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21:26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3루 키움 샌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삼성 헤일리가 고개숙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17/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헤일리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헤일리는 2이닝 42구만을 소화한 채 3회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3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최악의 결과와 마주했다. 삼성은 끝내 6대10으로 완패했다. 진지하게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 왔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덕을 못 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불안한데,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이 미미했다. 특히, 헤일리는 두 차례 부상으로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황. 시즌 초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헤일리는 3~4월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했다. 선발진의 한줄기 빛이었다. 그러나 4월 말 허리 통증, 그리고 5월 오른팔 근육통을 겪으면서 구위가 급격하게 저하됐다. 140㎞ 후반대를 찍었던 패스트볼은 140㎞ 초반대로 하락했다.

1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선 10경기 만에 6이닝을 소화했다.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강력한 구위가 되살아난 듯 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140㎞ 중반대를 넘어섰다. 희망을 남긴 등판이었다.

하지만 다시 1경기 만에 그 희망이 사라졌다. 직전 등판과는 전혀 다른 구위였다. 헤일리는 1회초 1사 후 4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불안했다. 구속도 140㎞ 초반대에 그쳤다. 힘겹게 위기를 넘겼지만, 2회말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2,3루에서 김하성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제리 샌즈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의 구속은 141㎞에 불과했다. 리그 정상급 타자 샌즈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결국 헤일리는 2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삼성은 최근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타선 침체로 연패에 빠졌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외국인 투수들도 그렇고 투수들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했지만, 엇박자가 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헤일리가 일찌감치 무너지며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2경기 연속 반전은 없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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