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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던 3할 타자들이 확 줄었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가 변화를 주도한 첫번째 요소로 꼽힌다. 몇몇 외국인 투수들이 예년에 비해 좋아졌다지만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반발력 변화는 타구 비거리를 감소시키고, 땅볼 타구의 속도를 줄였다. 수년간 타고투저의 득세로 3할 타자는 2016년 역대 최다인 40명까지 나왔다.
수년간 리그를 지배했던 타고투저는 모든 지형을 바꿔놓았다. 더 이상 3할 타율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팀당 3~4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3할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팀타율이 3할을 넘기는 팀도 나왔다. 2016년을 기점으로 2017년에는 3할타자가 33명, 지난해 34명 등 타고투저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공인구의 반발력 감소는 생갭다 큰 변화를 가져왔다. 홈런의 급감과 함께 리그 평균타율도 2할6푼8리로 지난해 2할8푼6리에 비해 1푼8리나 떨어졌다. 타자들의 스윙 전략과 전술도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백호(0.339)는 손바닥 부상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에 등극했지만 3할 타율 도전은 처음이다.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 유지관리가 관건이다. 이천웅(0.311, 13위)은 지난해 3할4푼을 때렸지만 규정타석 미달이었다. 올시즌이 진짜 도전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3위 NC 다이노스 박민우(0.336), 5위 SK 와이번스 고종욱(0.330), 6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329), 8위 KIA 타이거즈 안치홍(0.320) 등 대부분 3할 타율 단골들이다.
이들 외에 SK 와이번스 정의윤(0.296),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0.295),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0.293, 무릎 부상중), 두산 베어스 김재호(0.293) 등도 3할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무더운 8월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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