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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더 에이스 같았던 김광현 패전, 실책 1개가 부른 나비효과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12 21:55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 2사 만루에서 강판당하고 있는 SK 선발 김광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2/

[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맞대결. 중요한 승부에서 투수들의 승과 패는 실책으로 갈렸다.

키움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리검의 호투와 이정후의 쐐기 3루타를 묶어 6대2로 이겼다. 키움은 6연승을 질주하면서 2위 두산 베어스를 위협했다. SK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충돌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SK는 독주 체제를 굳혔고, 키움은 2위에 올라서가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SK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힘 있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모두 일품이었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이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에는 제리 샌즈에게 좌중간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완벽한 투구를 하던 김광현의 바깥쪽으로 던지려던 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고 말았다. 안타 2개로 단 2점. 이후 안정을 찾아갔다.

브리검도 호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3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한 상황. 키움 타선이 2점의 리드를 안겨준 4회말, 브리검은 최 정과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 이어 정의윤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하성이 포구 실책해 만루 위기. 이재원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실점 후에는 브리검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김광현의 투구는 브리검보다 효율적이었다. 6이닝 동안 74구에 그쳤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샌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큰 흔들림 없었다. 후속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정면으로 향한 타구를 김성현이 놓쳤고, 모든 주자가 살았다. 자칫 병살까지 기대할 수 있는 타구. 김광현의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3루. 김광현은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장영석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혜성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 때 노수광이 정확한 홈 송구로 박동원을 잡아내며 2아웃. 그러나 쉽게 넘어갈 수 있었던 이닝은 겉잡을 수 있는 위기로 이어졌다.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다시 만루 위기. 결국 SK는 투수를 서진용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서진용은 이정후에게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광현은 7회에만 4점을 내줬지만, 이는 모두 비자책. 6⅔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2자책점)으로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지만, 승리 투수가 될 수 없었다.

반면, 브리검은 6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최근 4연승이다. 에이스들의 치열한 투수전은 수비 실책 1개로 갈렸다. 12승을 눈앞에 둔 김광현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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