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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맞대결. 중요한 승부에서 투수들의 승과 패는 실책으로 갈렸다.
SK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힘 있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모두 일품이었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이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에는 제리 샌즈에게 좌중간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완벽한 투구를 하던 김광현의 바깥쪽으로 던지려던 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고 말았다. 안타 2개로 단 2점. 이후 안정을 찾아갔다.
브리검도 호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3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한 상황. 키움 타선이 2점의 리드를 안겨준 4회말, 브리검은 최 정과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 이어 정의윤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하성이 포구 실책해 만루 위기. 이재원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실점 후에는 브리검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이 때 노수광이 정확한 홈 송구로 박동원을 잡아내며 2아웃. 그러나 쉽게 넘어갈 수 있었던 이닝은 겉잡을 수 있는 위기로 이어졌다.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다시 만루 위기. 결국 SK는 투수를 서진용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서진용은 이정후에게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광현은 7회에만 4점을 내줬지만, 이는 모두 비자책. 6⅔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2자책점)으로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지만, 승리 투수가 될 수 없었다.
반면, 브리검은 6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최근 4연승이다. 에이스들의 치열한 투수전은 수비 실책 1개로 갈렸다. 12승을 눈앞에 둔 김광현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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