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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이 다시 달린다.
호잉은 올 시즌 한화의 타선이 부진할 때 가장 주목 받는 이름 중 하나였다. 외국인 타자이자, 지난해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수비와 주루에선 여전했으나, 타격에선 지난해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6월 한 달간 타율 2할4푼7리에 그쳤다. 중요한 순간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교체 여부도 늘 관심사였다. 그래도 구단의 믿음은 굳건했다. 호잉이 외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
다만 올 시즌도 '호잉 이글스'에 그쳐선 안 된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최고의 반전극을 썼다. 선발 부진과 침체된 타선에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하지만 올 시즌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9위에 처지면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기는 어렵다.
리빌딩 기조를 선언한 이상, 납득할 만한 성적과 함께 새 얼굴의 등장이 절실하다. 언제까지 외국인 타자에만 의존할 순 없다. 한화는 여전히 팀 타율 2할5푼1리(10위)에 그치고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에도 상황이 급변하진 않고 있다. 시즌 초반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정은원의 활약도 잠잠하다. 그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5리로 부진하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신인 내야수 노시환은 부진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게다가 장진혁 유장혁 등 새 외야수들도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진 새 얼굴 발굴이 더디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선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근우가 최근 5경기 타율 4할1푼2리로 살아나고 있다. 리드오프 정은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김태균도 7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안타를 때려냈다. 송광민도 2안타를 치는 등 베스트 멤버들이 희망을 남겼다. 호잉과의 동반 폭발이 필요하다. 중심이 제대로 살아야 젊은 선수들도 분위기를 탈 수 있다. 한화는 순위를 떠나 남은 시즌 중요한 과제를 손에 쥐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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