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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무기력하게 추락하고 있다. 속절없이 6연패다. 투타 전력 불균형에 파이팅마저 실종, 연패를 밥먹듯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10개구단 중 페이스가 가장 나쁘다. 32승51패로 5할승률 승패마진이 '-19'까지 늘어났다. 승률은 4할 이하(0.386)로 추락했고, 꼴찌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게임 앞선 9위다.
팬들 사이에선 이글스 플레이에 활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는 리빌딩 첫해에 자연스럽게 신구조화가 이뤄졌다. 성적이 뒷받침되자 구단의 리빌딩 전략은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막판에 뒤집는 경기가 유난히 많아 팬들은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며 '최·강·한·화'를 외쳤다. 올시즌에는 공허한 메아리로 바뀌었다.
한화는 최근 투수코치를 바꿨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었다. 송진우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정민태 코치가 1군으로 왔다. 불펜코치도 교체됐다. 지난해 팀의 버팀목이 됐든 투수력을 어떻게든 끌어올려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는 설명.
하지만 한화의 진짜 고민은 마운드가 아닌 방망이다. 팀타율은 2할5푼으로 전체 꼴찌다. 득점권 타율 역시 2할5푼2리로 꼴찌. 중심타선 장타율 꼴찌(0.410), 상위타선 출루율 꼴찌(0.318). 모든 타격수치는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장종훈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했는데 올해는 타나베 노리오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타격코치로 모셔왔다. 타나베 코치를 2군으로 내리면 사실상 일본으로 보내야할 판이다.
타격이 뒷받침 되지 않다보니 투수들은 금방 지치고, 무기력한 플레이에 팬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리빌딩은 장기 비전과 철저한 준비, 체계적인 이행이 필수다. 곤두박질 치는 성적에 베테랑 대신 젊은 선수만 중용한다고 해서 리빌딩이라 할순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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