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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IA, '정회열 코치 아들' 정해영 1차지명…부자 동일팀 1차지명 역대 2번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7-01 15:01


광주일고 정해영.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이자 현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18)을 신인 1차 지명했다.

1일 KBO리그가 발표한 '2020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에서 KIA는 광주일고 3학년 우완투수 정해영을 선택했다.

정해영이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부자(父子) 1차 지명' 사례는 이종범(1993년·해태 타이거즈)-이정후(2017년·넥센 히어로즈)와 원민구(1984년·입단안함)-원태인(2019년·삼성)에 이어 세 차례로 늘었다. 특히 같은 팀 1차 지명은 원민구-원태인 이후 두 번째다.


정회열 KIA 타이거즈 전력분석 코치.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고교 '전국구 에이스'로 불리는 정해영이 야구공을 잡게 된 건 역시 아버지 정 코치의 영향이 크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을 오가며 야구에 흥미를 가졌다. 대성초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한 정해영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캐치볼 등을 하며 기본기를 익혀왔다. 동성중 시절에는 정상급 유망주로 불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중학교 2학년 때 훈련 도중 저지른 송구 실수가 입스(실패에 대한 불안 증세)로 이어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신체조건(1m89, 89㎏)을 갖춘 정해영은 광주일고로 진학한 뒤 고교 정상급 투수로 진화했다. 2학년이던 지난해에는 구름 위를 걸었다. 전국대회에서 총 57⅔이닝 동안 4승0패, 평균자책점 1.55, 48탈삼진, 피안타율 0.185를 기록하기도. 팀에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했고,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일고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4년 만에 한국의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직구 최고구속 144km를 찍었던 정해영의 관건은 구속 향상이다. 올해 138~140km대의 구속을 끌어올려야 내년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최초의 부자 선수는 윤동균과 아들 윤준호였다. 윤동균은 프로야구 최초로 은퇴식을 치른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부자 선수 중 이종범-이정후 부자도 빼놓을 수 없고,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성곤(삼성)도 그렇다. 여기에 박철우 두산 배터리코치와 포수 박세혁은 올 시즌 함께 출근 중이다.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이 LG 감독이었던 2010~2011시즌에는 아들 박 윤이 SK 소속 선수였다. 박 윤이 2011년 1군에 처음 올라와 백업 요원으로 10경기를 뛸 때, 부자 관계가 화제가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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