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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군 무대에 있었던 93일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실패의 시간'이 아닌 '필연적 성장통'이었다.
그러나 노시환이 당장 주전을 꿰찰 것이라는 기대를 한 건 아니다. 한화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송광민과 계약한 것도 주전 3루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 주전 3루수는 역시 송광민이었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노시환은 주로 백업 역할을 맡았다. 4월까지 타율 2할7푼9리를 기록 할 정도로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베테랑들의 기용 상황에 따라 선발과 백업을 오갔다.
시즌을 치를수록 신인의 한계를 보였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졌고, 수비에서 실책 7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테랑급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1군에서 역할을 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1일에는 송광민이 어깨 담 증세로 말소. 노시환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그나마 나은 카드였기에 '임시 주전'으로 나섰지만, 부담이 가중됐다. 노시환은 지난 11일부터 말소된 24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7푼7리(39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결국 한 감독은 노시환의 말소를 결정했다. 송광민이 부상에서 회복했고, 팀 사정이 급한 만큼 재활 경기 등의 과정을 생략했다. 부진에 빠진 노시환은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다만 노시환의 1군 기용은 강제 리빌딩도, 실패도 아닌 성장의 과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1군 자원으로 올라서는 것이 숙제다. 1군에 남아 있는 변우혁과 유장혁도 마찬가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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