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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에이스 매치업 압도, SK '1강' 위용 제대로 뽐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6-26 21:50


2019 KBO 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6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산체스가 L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6.26/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가 연이어 만난 상위권 팀들에 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LG 트윈스와의 연속 '에이스 매치업'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SK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7대4로 이겼다. SK는 5연승을 질주했다. 21~23일 두산 베어스 3연전(홈)을 스윕하더니 25~26일 LG에 손쉬운 연승을 따냈다. 2위 두산과의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1~2선발 에이스들의 호투, 그리고 상승세를 탄 타선의 폭발은 '1강' SK의 힘을 보여줬다.

두산을 완파한 SK는 LG를 만났다. 선발 매치업이 만만치 않았다. SK는 25~26일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차례로 등판하는 일정. LG는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선발로 나서면서 원투펀치 투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첫 상대는 1점대(1.94)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던 윌슨. 김광현과 윌슨은 100% 컨디션이 아닌 듯 했다. 예상보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특히, 윌슨이 물 오른 SK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회초 이재원이 역전 투런포를 날렸고, 5회 4득점으로 윌슨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했으나, 3실점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 정은 7회와 9회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투타에서 힘이 느껴졌다. 예상과 달리 SK가 8대3 완승을 거뒀다.


2019 KBO 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6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로맥이 3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6.26/
두 번째 대결의 시작도 예상과 달랐다. 11일을 푹 쉬고 온 SK 에이스 산체스는 1회 적시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먼저 3실점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몸이 완전히 풀린 듯 호투 행진을 시작했다.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4회말 1사 1루에선 병살타로 실점하지 않았다. 5회 2안타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냈다. 에이스 산체스의 모습 그대로였다. 1회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6이닝 3실점했다.

반면 LG 켈리는 제구가 흔들렸고, SK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상위 타순부터 하위 타순까지 고르게 터졌다. 중심 타자 최 정(2안타)과 제이미 로맥(3안타 2타점)도 맹타를 휘둘렀다. 켈리는 5이닝 6실점으로 선발로서의 몫을 다 하지 못했다. SK는 산체스에 이어 필승조를 가동해 리드를 지켜냈다.

SK가 '1강'인 이유를 증명한 2연전이었다. SK는 선발 투수들이 착실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타선이 살아났다. 2경기에서 7득점-8득점으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투타 박자가 맞아가면서 더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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