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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192' 로하스 깨운 KT 이강철의 한마디, 투런포로 '해피엔딩'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6-22 06:00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제 어떻게 할 지 지켜봐야죠."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최근 부진을 거듭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일화를 꺼내들었다.

이 감독은 이날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로하스와 개별미팅을 가졌다. 올 시즌 타율 3할1푼2리(263타수 82안타), 11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인 로하스지만,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충분한 능력을 갖춘 로하스가 최근 타석에서 조급증을 보이자, 더 나은 활약을 바라는 마음에서 조언에 나선 것. 이 감독은 "백스윙이 커지고 힘이 들어가는게 문제인 것 같더라"며 "'타격 포인트를 좀 더 앞에 두면 파워가 있으나 장타 생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바깥에서 볼 땐 낮은 공에도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엔 중심이 위로 올라가고 상체 만으로 스윙을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며 "'우리 팀의 팀 플레이어 아닌가'라는 말을 하며 조언을 건넸더니 '고맙다'는 말을 하더라. 실전에서 어떻게 하는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조언을 받은 로하스는 펄펄 날았다. 21일 NC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1루에선 우측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면서 첫 출루를 했다. 4회말 두 번재 타석에서 상대 에러로 행운의 출루를 기록한 로하스는 2-0이던 5회말 2사 3루에선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0이던 7회말 무사 만루에서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팀의 3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점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5대0 승리 뒤 "로하스가 타격감이 살아나며 결정적인 홈런을 쳐줘 기대를 갖게 한다"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로하스는 경기 후 "감독님이 경기 전 해준 말을 마음 속에 새기고 타석에 들어섰다. 감독님은 내게 충분히 힘이 있는 타자라며 간결한 스윙 궤적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하셨다"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기다리지 말고 공격적으로 스윙하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나선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잠실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100%에 가깝게 회복이 됐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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