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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투타 안정감 '솔솔' 롯데, 남은 것은 윌슨 안착+불펜 안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6-18 09:00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다시금 희망이 피어 오르고 있다.

7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의 토대를 마련한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9위 KIA 타이거즈와 3경기 차의 최하위 자리지만,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KIA를 넘는 것 뿐만 아니라 4.5경기차인 KT 위즈가 자리 잡고 있는 6위 자리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6월 13경기를 치른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3.14로 전체 10팀 중 3위다. 4승1무8패로 서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소 피안타 2위, 최소 피홈런 공동 1위, 최소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1.30) 2위 등 전체적인 지표가 좋다.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과는 4승1무8패로 저조했다. 그러나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소위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하고 있다.

최근 빈타에 허덕이던 타선도 갈증을 풀었다. 저조한 득점력 탓에 'FC 자이언츠'라는 달갑잖은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15~16일 KIA와의 2연전에서 득점 가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부진했던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등 중심 타자 뿐만 아니라 나종덕 등 하위 타선까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어느 정도 운도 따랐다는 평가지만, 승부처에서 응집력을 발휘해 결과물을 얻었다는 점은 향후 이어질 승부에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만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여전히 롯데의 미래엔 물음표가 달려 있다. 5월 이후 한 달 넘게 최하위 자리를 지키면서 벌어진 격차,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절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 무엇보다 세 번의 7연패 과정 모두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추락하며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대만큼 우려도 큰 실정이다.

다만 이번만큼은 롯데가 추진력을 받을 만한 여건이다. 타선엔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합류한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윌슨이 기대대로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폭발력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윌슨이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팀 합류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리는 등 KBO리그 적응에 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불펜 역시 선발진 호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시즌 초 필승조-추격조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어지러웠던 구도가 최근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 전천후 등판했던 고효준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한 박진형이 좋은 구위를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 구승민의 활약은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지만, 최근 마지막 순간에 임무를 마치는 경험을 늘려가면서 자신감도 다시 쌓아가는 모습이다. 일본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윤성빈, 부상 복귀가 임박한 박세웅 등 새로운 자원들이 합류해 선발-불펜이 재편되면서 힘이 붙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난다. 매 순간 모든 것을 걸고 반등의 불씨를 키우는게 지금의 롯데가 할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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