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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번에는 안우진 차례다.
토종 선발투수들에게 '한 턴 거르기' 방식으로 휴식을 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에는 안우진을 로테이션에서 뺐다.
구위와 컨디션을 봤을 때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지키게 할 필요가 있지만, 키움 장정석 감독은 계획대로 그를 지난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안우진은 열흘 후인 오는 6월 8일 복귀해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장 감독은 30일 LG전을 앞두고 "이승호와 최원태가 한 턴 거른 뒤 등판한 경기에서 결과는 달랐다. 승호는 안좋았고, 원태는 좋았다"면서 "이 방식이 선수마다 좋을 수 있고 나쁠 수 있는데, 우리 트레이닝코치는 시즌 후반을 대비하려면 지금 관리해주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1군서 제외된 뒤 열흘만에 던진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승호는 열흘 휴식 후 등판한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5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과가 사뭇 달랐다. 그러나 한 경기 결과 가지고 계획했던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는 게 장 감독의 생각이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장 감독은 "안우진 선수는 다음주 토요일 두산전에 나간다. 복수해야 한다.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설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한테도 (두산전 설욕에 관해)얘기를 했다. 칭찬하면서 믿고 기대한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올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합계 11이닝 동안 15안타를 맞고 11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장 감독의 '복수', '설욕'이라는 표현은 이를 두고 나온 말이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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