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친 대결'은 류현진(32·LA 다저스)의 완승이었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 레즈)도 모두를 놀라게 한 호수비로 앙갚음을 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푸이그의 이적 이후 처음으로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만난 경기였다. 두사람은 다저스에서 6년동안 한솥밥을 먹었었다. 푸이그가 고국 쿠바를 탈출해 메이저리그를 처음 밟았던 것이 2013년 다저스에서였다. 류현진의 미국 진출 시기와 비슷해 두 사람을 포함해 전 동료 후안 유리베(클리블랜드 인디언스)까지 '절친'으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선 푸이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고 2구를 타격했으나 2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6회 세번째 타석 역시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풀카운트에서 투수 앞 땅볼로 류현진이 직접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번타자인 푸이그가 찬스를 만들어주지 못하면서 신시내티 타선 전체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일 수밖에 없었다.
공언대로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푸이그지만 수비에서 한 차례 복수할 수 있었다. 다저스가 6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배트를 쥔 류현진이 타석에 섰다. 류현진이 친 우익수 방면 파울 타구를 푸이그가 끝까지 따라붙었고, 관중석 담을 '스파이더맨'처럼 타고 올라 기어이 잡아내면서 아웃이 됐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지는 포수비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