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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안일한 자만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완전체 팀으로 거듭나는듯 보였지만 KIA는 지난해와 올해 전혀 다른 팀으로 하락했다. 주전들의 부상 이탈로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하더니, 올해에는 선발, 불펜, 타선, 수비 가릴 것 없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최하위로 처진 것이 결코 이상하지 않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2017년 당시 1군 타격코치로 우승을 이끌었던 박흥식 대행은 그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경기력의 이유로 '안일함'을 꼽았다. 박 대행은 "선수들이 안일했던 것 같다. 우승 당시 가장 염려스러웠던 부분인데 '안일한 자만심'이 생겼던 것 같다. 선수들이 몸 관리에 소홀하면서 부상이 많아졌고, 부상이 많아지면서 팀 전체 전력이 떨어졌다. 분명히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당장 성적 급반등은 어렵더라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끈질긴 승부욕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이 조금 더 긴장하고 뛰는 것 같냐'는 질문에 박흥식 감독대행은 "당연하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감독님이 팀을 떠난 이런 상황에서도 간절하게 안 뛰는 선수는 앞으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달라진 KIA를 기대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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