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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장 강민호가 헌신과 솔선수범으로 팀의 분위기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4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 헤일리가 1이닝 만에 팔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2회 갑자기 등판한 김대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채흥이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우규민(2이닝 1실점) 임현준(⅓이닝) 권오준(1⅔이닝)이 릴레이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분위기 반등에는 주장 강민호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삼성은 주중 잠실 두산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날인 16일 경기에서 실책으로 자멸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한 뒤 수원으로 넘어왔다. 이날 경기 전 이례적인 엑스트라 수비훈련을 한 삼성 덕아웃의 공기는 다소 무거웠다. 리더의 역할이 필요했던 순간.
강민호는 "경기 전 분위기가 다운돼 있어 분위기를 밝게 가려고 일부러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도 솔선수범 했다.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민호는 2루타 2개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강민호는 "슬럼프는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아직 100경기 가까이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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