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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승리다. 1승의 귀중함을 다시 한번 새겼다.
최근 KIA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4승6패. 최악의 성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힘만 쓰고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다수였다. 그러는사이 상위권팀들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와 4약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만약 이날도 두산에 무기력하게 졌다면,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6전 전패다. 이미 지난달 홈에서 열린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었다. 한 팀을 상대로 두번 연속 스윕을 당하는 것은 시즌 성적과 상관 없이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다. 그만큼 후반에 역전극을 만들어낸 KIA 선수들의 집중력은 모처럼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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