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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바닥을 찍고야 말았다.
팀당 35경기 이후의 성적을 볼 때 롯데가 꼴찌가 된 경우는 지난 2009년 6월7일 당시 8위가 된 이후 10년만, 3622일만의 일이다. 그만큼 롯데에겐 꼴찌가 낯설게 다가온다.
시즌 전만해도 롯데는 SK 와이번스, 두산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우승을 다툴 팀으로 꼽혔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가 있는 타선은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마운드만 안정시킨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4월 7일까지 7승7패의 5할 승률을 하며 4위를 달렸던 롯데는 이후 23경기서 5연패, 6연패, 7연패를 각각 한차례씩 거뒀고, 그만큼 순위는 하락했다.
투수가 잘던지는 날은 타격이 점수를 내지 못했고, 점수를 뽑으면 마운드가 더 많은 점수를 내주는 엇박자가 계속됐다.
8일 KT전서도 롯데는 아쉽게 추격전을 펼치다가 패했다. 1회초 2점을 뽑아 2-0으로 앞섰지만 4회말 선발 제이크 톰슨이 안타 2개와 볼넷 3개로 4점을 내줘 역전당했고, 5회말에도 1점을 더내줘 2-5로 뒤졌다. 7회초 4개의 안타로 2점을 뽑아 1점차로 쫓았지만 이후 8회와 9회에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1점차의 석패를 했다.
이날까지 롯데는 팀타율 2할6푼으로로 전체 6위이고, 평균자책점은 5.91로 꼴찌다. 팀타율 1위인 키움 히어로즈(0.296)나 2위 NC 다이노스(0.288)과 큰 차이를 보인다. 투-타의 기록 자체가 좋지 못하다. 롯데는 팀 컬러 자체가 마운드보단 타격의 팀이다. 타선이 좀 더 활발하게 터지면서 마운드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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