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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롯데 결국 바닥까지. KT에 1점차 역전패로 2009년 이후 10년만에 꼴찌추락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22:04


2019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수들이 두산에게 2대8 대패를 당한후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28/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바닥을 찍고야 말았다.

8888577의 순위가 말해주듯 꼴찌가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던 롯데는 최근엔 강자로 꼽힌 시절이 더 많았다. 2008년 3위에 오른 이후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7년엔 3위로 다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해에도 꼴찌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시즌 초반엔 꼴찌를 했더라도 한달이 지난 뒤엔 본 궤도를 찾았다.

그랬던 롯데가 따뜻한 5월에 온 지금 꼴찌로 떨어졌다. 7일 수원 KT 위즈전서 2대7로 패하며 9위가 돼 10위 KT와 1게임차로 좁혀진 롯데는 8일에도 KT에 4대5로 졌다. 7연패에 빠진 롯데는 12승25패로 KT(13승26패)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뒤져 10위가 됐다.

팀당 35경기 이후의 성적을 볼 때 롯데가 꼴찌가 된 경우는 지난 2009년 6월7일 당시 8위가 된 이후 10년만, 3622일만의 일이다. 그만큼 롯데에겐 꼴찌가 낯설게 다가온다.

시즌 전만해도 롯데는 SK 와이번스, 두산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우승을 다툴 팀으로 꼽혔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가 있는 타선은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마운드만 안정시킨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롯데의 핑크빛 희망은 곧 회색빛 절망으로 바뀌었다. 기대했던 타선이 바뀐 공인구 탓인지 좀처럼 예전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좋은 타격으로 팀 타선을 이끌던 민병헌이 사구 부상을 당해 빠진 이후 타선은 내리막길을 탔다. 마운드도 좋지 못했다. 브룩스 레일리와 김원중 정도만 제몫을 했을 뿐 제이크 톰슨과 장시환 박시영 등 다른 선발진은 오래 버티지 못했고, 불펜진은 과부하가 걸리며 상대 타선에 얻어터졌다.

4월 7일까지 7승7패의 5할 승률을 하며 4위를 달렸던 롯데는 이후 23경기서 5연패, 6연패, 7연패를 각각 한차례씩 거뒀고, 그만큼 순위는 하락했다.

투수가 잘던지는 날은 타격이 점수를 내지 못했고, 점수를 뽑으면 마운드가 더 많은 점수를 내주는 엇박자가 계속됐다.


8일 KT전서도 롯데는 아쉽게 추격전을 펼치다가 패했다. 1회초 2점을 뽑아 2-0으로 앞섰지만 4회말 선발 제이크 톰슨이 안타 2개와 볼넷 3개로 4점을 내줘 역전당했고, 5회말에도 1점을 더내줘 2-5로 뒤졌다. 7회초 4개의 안타로 2점을 뽑아 1점차로 쫓았지만 이후 8회와 9회에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1점차의 석패를 했다.

이날까지 롯데는 팀타율 2할6푼으로로 전체 6위이고, 평균자책점은 5.91로 꼴찌다. 팀타율 1위인 키움 히어로즈(0.296)나 2위 NC 다이노스(0.288)과 큰 차이를 보인다. 투-타의 기록 자체가 좋지 못하다. 롯데는 팀 컬러 자체가 마운드보단 타격의 팀이다. 타선이 좀 더 활발하게 터지면서 마운드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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