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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다. 그들의 미묘한 관계는 첫 만남에서 어떤 모습일까.
공교롭게도 복귀전이 마침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두산은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권 혁의 1군 복귀전도 1일 혹은 2일 한화전이 될 확률이 크다.
지난 2002년 삼성 라이온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 혁은 삼성에서만 10년 넘게 뛰었다. 2014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그는 한화와 4년 계약을 하며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한화와의 작별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부상 등으로 2017년 37경기 등판, 지난해 16경기 등판에 그쳤던 권 혁은 계약 4년이 지났지만 FA 재자격을 얻지는 못했다. 그런 와중에 앞으로 등판 기회가 적을 것이라 판단한 권 혁은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며 방출을 요청했다. 사실상 타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였다.
한화 구단은 고심 끝에 권 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 물론 결론을 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례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다른 선수들에게도 연쇄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화가 결단을 내렸고, 그 결과 권 혁은 두산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옛 동료들과의 재회는 반갑겠지만 경기에 돌입하면 그때부터는 자존심 대결이다. 첫 만남에서 누가 웃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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