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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들썩인다.
외국인 투수 빅뱅이 펼쳐진다.
흥미로운 대결이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3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덱 맥과이어에 맞서 LG는 방어율 1위(0.66)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으로 맞불을 놓는다.
상승세 vs 꾸준함의 대결이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128구를 던지며 13탈삼진, 4사구 2개로 KBO 통산 14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6월30일 잠실 NC전에서 두산 보우덴이 기록한 이후 3년여만의 대기록. 드라마틱 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이전 5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부진을 이어가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던 투수가 거둔 반전의 결과. 대기록 이후 첫 등판인 이번 LG전을 통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올시즌 6경기에서 1승2패, 4.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보다 한층 더 강해진 윌슨은 설명이 필요없는 현존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하나. 6경기에 선발 등판, 3승 무패, 0.66의 평균자책점으로 언터처블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피안타율이 0.175에 불과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보다 한국타자들에게 적응한 게 아니겠느냐"고 올시즌 상승세에 대한 소견을 전했다. 류 감독은 "윌슨은 새로온 켈리에게도 자신이 경험한 한국야구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한다.
승리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두 선수. 주어진 임무는 정반대다.
'파란'의 맥과이어는 최근 헤일리의 부상 등으로 주춤한 팀의 부진 탈출의 선봉에 선다. '안정'의 윌슨은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최근 팀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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