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드디어 만난 양의지와 두산,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4-05 08:08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19 KBO리그 삼성과 NC의 개막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NC 양의지.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9.03.23/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9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5대4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경기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4/

드디어 만난다.

두산 베어스와 양의지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 양의지의 소속팀 NC 다이노스는 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 시리즈에 돌입한다.

양의지의 이적 후 첫 맞대결이다. 양의지는 광주진흥고 졸업 후 2006년 두산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군입대 2년을 제외한 13년 동안 두산 선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2010년부터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양의지는 두산에서만 1066경기를 출장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양의지는 지난 겨울 프로 데뷔 후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NC와 4년 총액 125억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리며 팀을 옮겼다.

양의지가 두산과 만나는 것은 이적 이후 처음이다. 양의지는 계약 이후 미국에서 NC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두산은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 1,2차 캠프 일정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도 두산과 NC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었다.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NC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투수 이형범 역시 친정팀과의 첫 만남이다.

누구보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만남이다. 두산 선수들은 양의지의 이적 소식을 듣고 한동안 "믿기지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낯설어했다. 그만큼 가깝게 지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양의지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도 양의지가 팀을 떠난 후 축하를 전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은 못내 감추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팀으로 만났다. 개막 이후 기세가 좋은 NC는, 현재 1위팀은 두산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태다. 특히나 주전 포수를 여러 시즌 동안 맡았던 양의지는 두산 투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물론 두산 역시 양의지에 대해 알고있는 부분이 많다. 양의지는 개막 이후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3리(34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서로를 너무나 잘알고 있는 과거의 동지는, 이제 적으로 만나 어떤 대결을 펼칠까. 이번 주말 잠실 구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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