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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53)이 우여곡절 끝에 프로 사령탑 데뷔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 이 감독은 막힌 혈을 뚫고 싶어했다. 그 열쇠는 타자들이 쥐고 있음을 시사했다. 결전을 앞둔 이 감독은 "투수들은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 다만 득점권에서 연결이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선수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끼고 있다. 다만 '더그아웃 분위기만 떨어뜨리지 말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망이가 남았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첫 경기라 생각하고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신이 한 수'가 됐다. 박경수는 2-3으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강백호가 3안타, 장성우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선발 전원 안타가 작성됐다. 결국 5회 경기를 뒤집고 6회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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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에 대해선 "코치진, 프런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평생 잊지 못할 감독 데뷔 첫 승이 될 것 같다"며 약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유태열 KT 위즈 사장은 경기 종료 후 이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쿠에바스는 "첫 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감독님의 프로 사령탑 첫 승을 내가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우도 "가장 먼저 감독님의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고참도 그렇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어 오늘 경기만큼은 집중했다. 홈 개막전이라 지고 싶지 않았다. 5번 지는 동안 잔루도 많았고 내 스윙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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