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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내년부터 중간 투수들은 이닝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조건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교체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잦은 투수교체로 인해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원포인트 릴리프'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지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이 제도가 한국에 도입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키움 장 감독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 감독은 "예전부터 우리 팀은 원포인트 릴리프는 없었다"면서 "우리 팀으로선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양 감독은 "사실 4∼5년 전쯤 감독자 회의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적 있다"라고 했다. 당시 양 감독이 LG 감독 시절에 감독자 회의에서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조치로 중간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2∼3타자를 상대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 당시엔 하나의 의견에 그치고 본격적으로 논의되진 않았다고.
양 감독은 "KBO에서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서 결정한다면 따르면 되지 않겠냐"라며 면서 "투수교체 시간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투수가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시간이 단축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가 최근 시행하는 여러 변화에 대해 "100년 넘게 해왔던 야구의 규칙을 바꾸는 것이 그리 좋은 방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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