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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야수들이 시범경기를 뜨겁게 달궜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대2로 역전승했다. 두산 불펜진은 7회에만 5연속 4사구를 기록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초라한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팬들의 눈을 확 사로 잡은 요소도 있었다. 바로 신인 야수들의 호쾌한 스윙이었다. 선발 출전한 두산 외야수 김대한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교체 출전한 한화 내야수 변우혁은 1타수 1홈런 1사구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던 김대한은 두 번째 경기에서 호쾌한 스윙을 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첫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초 1사 후에는 김성훈과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2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박상원의 초구에 거침 없이 배트를 휘둘러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수비에선 7회말 지성준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휘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타석에서 만큼은 당찼다.
한화 특급 신인도 맞불을 놓았다. 이날 경기에선 변우혁이 한화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변우혁은 5회말 송광민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수비에선 3루수를 소화했다. 그리고 7회말 1사 만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선 밀어내기 사구로 출루했다. 제대로 타석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팀이 7-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호준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S 불리한 타구에서 몸쪽 슬라이더(125㎞)를 제대로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에서 나온 2019 신인 선수의 첫 홈런이었다.
변우혁은 "캠프 중반부터 타격감이 떨어져 걱정이 됐는데,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타이밍이 약간 늦어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 나에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장타 생산이란 걸 알고 있다. 나 역시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1군 엔트리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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