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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터진 롯데 전준우, 예비 FA 효과 현실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5:49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18시즌 '안타왕'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의 새 시즌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전준우는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서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우는 NC 선발 투수 구창모와의 승부에서 1B에서 들어온 2구째에 미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여유롭게 담장을 넘기면서 이날 상동구장을 찾은 1000여명의 팬들을 환호케 했다.

지난 시즌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전준우다. 44경기 타율 3할4푼2리(556타수 190안타), 33홈런 90타점. 출루율(4할), 장타율(5할9푼2리)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KBO리그의 '안타왕'으로 등극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준우에게 85.2% 인상된 5억원의 연봉을 안겼다. 지난해보다 2억3000만원이 오른 금액. 팀내 재계약 대상자 중 고과 1위다.

전준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안타 생산 능력에 장타력까지 끌어 올린 그는 이미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상황. 올 시즌도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을 펼칠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FA자격을 앞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일명 '예비 FA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대만, 일본에서 펼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뒤 전준우에게 '클린업트리오'의 선봉인 3번 타자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지난 시즌 톱타자 자리를 맡았지만, 정교함이나 파워 모두 중심 타선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가세하면서 여유가 생긴 테이블세터진의 여건 역시 작용했다.

전준우는 NC전에서 1회말 첫 타석 볼넷 출루에 이어 3회말 투런포로 기분좋게 2타점을 올렸다. 4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상대 투수 공을 정확하게 방망이에 맞추는 등 양상문 감독의 의도를 100% 충족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시범 경기 첫 날 전준우의 활약상은 '예비 FA 효과'를 충분히 예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입을 바라보는 롯데가 미소를 머금고 있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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