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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가 후반부에 돌입하면서,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는 선수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전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부상 조심'이 최우선이다.
각 구단들은 일본과 미국에서 '미니 리그'를 펼치고 있다. 2월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연습 경기 위주로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차 캠프를 다른 지역에서 마친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일본프로야구(NPB) 팀들을 포함해 다양하게 연습 경기 일정을 짤 수 있다는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제 개막까지 한달도 채 안남은 상황이라,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가장 고민이 많은 팀은 KIA다. 윤석민, 김세현이 부상으로 캠프 초반에 중도 귀국했고, 이범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한국에 먼저 들어왔다. 여기에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은 한승혁까지 내전근 부상을 입어 이탈하면서, 1군에서 뛰어야 할 자원 가운데 4명이 조기 귀국했다.
삼성도 젊은 선발 요원인 양창섭이 페이스가 무척 좋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귀국했고, 롯데도 대만 1차 캠프 기간에 나경민, 황진수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기대주' 신인 서준원도 부상으로 2차 캠프에 함께하지 못했다.
부상은 선수에게 크나큰 손해다. 개막을 준비하는 현재 시점에서 부상을 입으면, 제대로 컨디션을 만들기 쉽지 않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시즌 전체 구상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당장 개막까지 한달도 채 안남았기 때문에 지금 작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개막 엔트리 합류는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
특히 코칭스태프는 어린 선수들의 '오버페이스'를 경계하고 있다. 확실한 주전이 아닌 어린 선수들은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없는 입장이다. 어떻게든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아직 몸이 100% 안풀리고, 경기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다 부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감독이나 코치가 "무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도 비슷한 부상이 자주 나오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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