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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하주석(25)의 경쟁자가 드디어 캠프에 입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신인 내야수 김현민(19)과 투수 김경태를 2군 캠프(일본 고치)에서 1군 캠프(오키나와 고친다 구장)로 콜업시켰다. 대신 투수 김진욱과 야수 노태형을 2군 캠프로 내려 보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오전 캠프 이동을 결정한 뒤 "다른 포지션은 전부 내부 경쟁 모드가 만들어졌는데 유독 유격수 자리만 예외였다. 하주석만 경쟁자가 없다. 하주석이 열심히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김현민을 올렸다. 김현민에 대한 2군 코칭스태프 평가가 좋았다. 고교야구지만 사이클링 히트까지 쳤다고 한다.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또 "신인들이 생갭다 잘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선수도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한화의 캠프 인원조정은 지난 10일 이후 두번째다. 당시 윤승열, 홍성갑, 김범수, 김민하를 2군 캠프로 이동시킨 바 있다.
하주석은 지난해 수비에서는 큰 역할을 했지만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41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에 9홈런 52타점. 하주석은 팀성적(정규리그 3위)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이 1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50% 인상됐다.
여전히 부동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팀내경쟁을 통해 김현민의 가능성도 키우고, 하주석으로 하여금 근성을 자극시키려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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