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포커스]KIA 마무리 희망 김윤동 특별관리, 5일부터 피칭 중단, 왜?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김윤동.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투수 김윤동(26)이 코칭스태프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김윤동은 지난달 31일부터 막을 올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홍백전을 건너뛰고 두 차례(2일, 4일) 불펜 피칭밖에 하지 않았다. 이후 5일간은 라이브 피칭 명단에서 제외됐고 불펜 피칭 프로그램도 소화하지 않았다. 보강운동과 캐치볼만 했다.

아픈 것은 아닐까. 김윤동마저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KIA 투수진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미 150㎞의 강속구를 보유한 김세현이 실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 스프링캠프 5일 만에 귀국했다. 임창용도 방출됐고, 지난 시즌 11세이브를 챙겼던 윤석민도 오른어깨 통증과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11일 귀국조치가 내려졌다. 김윤동은 자연스럽게 필승조로 활약해줘야 할 마지막 자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강상수 KIA 투수 총괄 코치는 "투수 코치진에선 윤동이가 지난 2년간 너무 많은 이닝을 던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약간 천천히 훈련프로그램을 진행시키는 관계로 피칭을 중단한 상태"라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지난해 주로 셋업맨과 클로저로 뛰었던 김윤동은 KIA의 확실한 불펜요원이었다. 팀 내 최다인 18홀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82⅔이닝을 던졌다. 전문 불펜투수 중 80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김윤동과 최충연(삼성·85이닝) 뿐이었다. 김윤동은 2017년에도 80⅓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매년 그러하듯 아쉽다. 내가 날려버린 승리를 나중에 복기해보니 소중한 1승들이었다." 지난 시즌을 회상한 김윤동의 아쉬움이었다.

의욕은 넘친다. 피칭을 중단한 5일부터 몸이 근질근질하다. 강 코치는 "윤동이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에서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윤동의 피칭 프로그램은 언제부터 재가동 될까. 강 코치는 "캠프 후반부 연습경기에 투입하는 것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KIA는 11일 일본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0일간 7경기를 소화한다. 김윤동은 이 연습경기들보다 26일 일본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를 포함한 6경기에 투입돼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