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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불안' 두산과 페르난데스의 동행, 실패는 안된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2-06 09:38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또다시 실패해서는 안된다.

두산 베어스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동행이 시작됐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당연히 함께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지난달말 한국에 들어와 31일 선수단과 함께 오키나와로 건너갔고, 새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곧장 향했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평가가 나쁘지 않다.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콘택트가 좋은 편"이라며 타격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고,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수비 훈련도 문제 없이 해낸다. 두산은 페르난데스를 위해 스페인어 통역도 고용했다.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쿠바 대표팀으로 뛰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대부분 스페인어를 쓰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스페인어 통역이 필요했다.

아직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한다. 현재까지 평가가 좋다고 해도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조금씩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개막 이후 진짜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지켜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에 쓰라린 실패를 겪었다. 지미 파레디스는 내외야 가능한 멀티 요원으로 다양한 기용폭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석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지나치게 취약하고 수비 역시 외야 코너 외에는 믿고 맡기기가 힘들었다. 파레디스를 시즌 도중 퇴출하고 영입한 스캇 반슬라이크도 마찬가지. 빅리거 시절 한국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던 선수라 환영 받았지만,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기량을 ?슁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시즌 도중 2명을 내보냈고, 한국시리즈를 외국인 타자 없이 치렀다. 결과론이지만 4번타자 김재환이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나머지 타자들도 대부분 부진했기 때문에 그 한 자리가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는 김태형 감독도 페르난데스에 대한 이른 판단과 결론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참혹한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더욱 예리한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페르난데스가 반드시 성공을 거둬야 한다. 올해 두산은 양의지의 이적으로, 공격 핵심 선수 중 한명을 잃었다.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중심 타선을 페르난데스가 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도 마찬가지. 오재일, 최주환, 오재원 등을 효율적으로 기용하기 위해서는 1,2루와 지명타자로 쓸 수 있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페르난데스의 KBO리그 입성 첫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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