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란 수식어 어색하지 않은 임은주 단장, 호불호 평가 뒤집을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1-23 07:40


임은주 단장.

키움 히어로즈가 단장으로 깜짝 영입한 임은주 전 안양FA 단장은 늘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센세이션은 축구계에서부터 일으켰다. 1994년부터 축구심판계에 발을 내민 임 단장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월드컵 심판(1999년)-올림픽 심판(2000년), 세계 최초의 국내 남자프로리그 전임 심판(K리그)-17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회 심판(2001년) 등을 역임했다. '남자보다 더 엄격한' 판정'으로 여자 포청천으로 불렸던 임 단장은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 심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제나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훈장처럼 따라붙었다. 2005년 휘슬을 내려놓은 임 단장은 이듬해부터 국제축구 행정가의 길에 본격 입문했다. 특히 AFC 심판위원, 여성위원, 심판감독관과 아시아 엘리트 심판강사 등을 맡으며 여자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구단 프런트로 변신한 건 2013년부터다. 2년여간 강원FC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진 FC안양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시 '최초'란 수식어를 휘날렸다. 축구계가 아닌 야구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야구단 최초 여성, 축구인 출신 단장이 됐다.

임 단장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축구단을 이끌어가면서 성적을 비롯해 관중과 마케팅 부분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로 변신해선 '박수'보다는 이런 저런 '구설수'와 '잡음'에 휘말리기도 했다.

임 단장은 또 다른 도전 앞에 서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모기업의 지원 없이 자생하고 있는 키움에서 그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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