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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IA 안치홍이 'FA 시즌'을 대하는 자세, 그는 덤덤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1-09 05:40



2019년, 자유계약(FA) 시즌이다. 2018년만큼만 하면 전성기 기량과 나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했을 때 메가톤급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차츰 빠지고 있는 FA 거품은 국내 최고 2루수로 평가받는 KIA 안치홍(29)에게 적용될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여섯 번째 100억원 사나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안치홍이 FA를 대하는 자세는 '덤덤함'이다. 그는 8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FA 의식은 안할 수 없다. 다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와 똑같이 준비할 뿐이다. 1~2년 야구를 한 것도 아니다. 9년간 꾸준히 해왔다. 한 해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달라질 건 없다"고 밝혔다.

10년 전 '아기 호랑이'는 '맹수'로 변해 있었다. 지난 2년간 국내 최고 2루수로 평가받았다. 2018년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 3할4푼2리, 169안타, 118타점, 장타율 5할6푼3리, 출루율 3할9푼2리. 가장 기분 좋은 건 2009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100타점 돌파다.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안치홍은 "타구 스피드를 향상시키려고 했다. 스윙도 뒤에서부터 더 간결하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안치홍의 맹활약은 타순 교체로도 이어졌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100억원 사나이'가 된 최형우를 밀어내고 4번 타자로 많이 뛰었다. 그는 "아무래도 4번이란 자리가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만들더라. 중심타선이고 상황별로 중압감이 없을 수 없다. 처음 4번 타자로 타석에 섰을 때 몇 경기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만 해결하자는 마음가짐을 갖자 부담감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4번을 맡는 건 아니다. 지난해 쳐봤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4번 타자에 대한 욕심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3번 타자가 도움이 된다. 나는 4번 타자에 적합한 스타일이 아니다. (최)형우 형은 선구안, 출루율, 클러치 능력이 있는 반면 나는 비슷한 공을 다 때리는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 4번으로 들어갔을 때 투수들이 어렵게 던지는 공에 약간 미숙하게 대처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성실함을 꼽은 안치홍은 올해 중요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프리미어12다. 태극마크는 안치홍에게 또 다른 자극제다. 그는 "아시안게임도 가봤고 태극마크가 주는 의미가 크다.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 올림픽 등 국가대표는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부심도 있고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주는 책임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결혼한 안치홍은 올해 4월 아버지가 된다. '금찌(태명)'가 태어난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있을 때 임신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금메달도 따고 내 별명(찌롱)을 섞어 금찌로 태명을 지었다. 황금돼지띠다. 복덩이 금찌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돼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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