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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제 2회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 열린다.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은 여전히 출발선에도 서지 못하고 있다.
1회 대회때는 친선전 성격이 강하고,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었다면 이번에는 도쿄올림픽 결선 진출 티켓이 걸린 예선전이기 때문에 의의가 남다르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이라 자동 출전권을 갖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팀과 아메리카 국가 중 최상위팀 등 2개 국가가 프리미어12를 통해 올림픽 결승권을 따낼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얻지 못할 경우,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을 모은 인터콘티넨탈 예선을 1위로 치열하게 통과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에서 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는 총 6개 국가가 본선에 진출하고, 조별 예선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출전권 5장은 프리미어12로 확정된 2개팀과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지역 예선 각 우승팀, 패자부활전 형식의 인터콘티넨탈 예선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사활을 걸고있다. 그중에서도 '국기'나 다름 없는 야구 금메달에 대한 의지는 대단하다. 대표팀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메이저리거들도 출전을 검토할 정도로 목숨을 걸어 올림픽 금메달을 외치고 있다.
기술위원회의 존재 가치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남아있는 가운데, 젊고 리더십이 있는 인물을 대표팀 수장으로 데리고 올 것이냐,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감독을 올릴 것이냐를 두고도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한국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로 인한 르네상스 시대를 맛봤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어느 경험보다 달콤했던 기억이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그후 10년이 지나도록 아직 한국 야구 대표팀은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