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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캡틴' 손아섭 "근성-파이팅 넘치는 팀 만들고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26 14:05



'양상문호 1기 캡틴'은 손아섭(30)으로 결정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양상문 감독의 제18대 감독 취임식에 손아섭을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양 감독은 "전임 주장이었던 이대호가 야구에 좀 더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활기찬 팀을 만들겠다는 기조에 가장 맞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본인도 혼쾌히 수락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감독님이 직접 지명했고 혼쾌히 수락했다고 하던데.

야구를 하며 지금까지 주장이라는 자리를 처음 맡게 됐다. 솔직히 부담도 된다. 한 번도 안해본 자리라 긴장도 된다. 한 번은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이)대호형이 만든 부분을 내가 잘 이어받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모습의 주장이 되고 싶나.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앞장서서 그라운드 위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선후배들이 잘 따라와줄 것으로 믿는다. 많은 말보다 한 발 더 뛰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많은 주장들을 봐왔는데 본받고 싶은 이는.

제 성격과는 다른 스타일의 리더십이 두산에 계신 조성환 코치다. 굉장히 부드러운 어머니 같은 스타일이었다. 사실 내가 너그럽고 자상한 성격은 아니다.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조 코치가 갖고 계셨다. 그때 그런 모습을 나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대호가 조언해준 부분이 있나.

이 자리를 빌어 지난 2년간 고생 많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많이 도와줄테니 부담갖지 말고 소신대로 잘 이끌어가라'는 말을 해줬다. 선배들과 소통해 예전과 같이 근성있고 와일드한 팀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특별히 도와줬으면 하는 선수는.

주장이 아닐 때부터 선배들과 소통을 해왔다. 많이 도와주신 분들도 있었다. 콕 집자면 편하게 생각하는 (전)준우형이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지만(웃음) 내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선배다.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이)대호형, (채)태인이형, (손)승락이형과는 나이차이가 좀 있다. (전)준우형에게 좀 더 하소연을 해야 할 것 같다.

-양상문 감독과 2군 시절 인연이 있는데.

감독님과 두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전혀 부담가질 필요 없다. 소신껏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나아가자'고 이야기를 하셨다.

-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실패한 시즌을 보낸 만큼 내년엔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찰나에 주장이 됐다. 어차피 목표는 주장일때나 아닐때나 같았다. 큰 압박감은 없다. 단지 첫 주장인데 (이)대호형이 있을 때보다 팀 분위기나 플레이 모습이 나태해 보인다던지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내가 주장이 된 이상,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예전 선배들처럼 파이팅 넘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루틴이 많은 선수인데, 주장 자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주장이 됐다고 해서 루틴을 풀어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사실 첫 주장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다. 머릿속이 하얗다. 방금전 선수단 미팅을 짧게 했는데 그조차 할게 너무 많더라. 쉽지 않은 자리라는 것을 30분 동안 느꼈다. 2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좀 더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시즌 준비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질 것 같은데.

나 스스로 올 겨울, 내년 준비를 함에 있어서 철저히 해볼 생각이다. 내년 시즌 준비한만큼의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년 시즌 노려보고 싶은 기록은.

개인적인 목표는 전경기 출장이다. 전경기를 뛰면 성적은 따라온다. 올해 그랬다면 더 많은 안타와 타점, 홈런이 나왔을 것이다. 때문에 항상 전경기를 목표로 잡고 있다. 팀적으로는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내가 프로 입문후 한국시리즈를 한 차례도 밟아보지 못했다. 나름의 컴플렉스다. 올해도 TV로 한국시리즈를 봤다. 정말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과 전경기 출전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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