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와 양의지가 두번째 만남을 갖는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전망이다.
두산은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와 지난 22일 첫 만남을 가졌다. 김태룡 단장과 양의지의 에이전트가 만난 자리다. FA 선언 이후 구단과 처음 대면한 자리인만큼 본격적인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이 잔류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고, 양의지의 에이전트도 흐름을 파악한 정도다. 양 측은 곧 두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만간 다시 만날 날짜를 확정하기로 했다. 두번째 만남은 단순한 의사 전달이 아니라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 구단이 내밀 수 있는 1차 제시 조건을 내밀고, 에이전트가 선수와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변수는 타 구단의 '참전'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등 포수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됐던 팀들은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NC 다이노스가 변수가 떠올랐다. NC는 주전 포수 김태군의 군 복무 공백과 성장 속도가 더딘 유망주 포수들 사이에서 전력 보강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NC는 깜짝 영입을 해왔던 팀이다. 결코 '스몰 마켓'이 아니다. 지난 2016시즌에도 박석민을 데려오면서 4년 총액 8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만약 NC가 전투적인 자세로 양의지 측에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판이 커질 수 있다. 두산도 동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