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몸값 67% 인상, 한화 팀을 바꾼 5툴에 가치부여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14:36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늘 베스트 베이스러닝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23/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당연한 수순. 정작 놀라운 것은 몸값 상승률이다.

한화는 21일 호잉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다음 시즌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40만 달러(약 15억8000만 원). 올해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70만 달러. 내년 계약에는 세부적인 옵션 내용을 모두 담았다. 이번 달부터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투명계약을 실시중이다. 모든 계약은 실제 주고받는 거래를 포괄적으로 포함한다. 외국인 선수, FA, 기존선수들의 연봉계약 등에 옵션 등 모든 조항은 숨김없이 신고돼야 한다. 이면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뒷돈도 없어진다. 이를 어기면 제재금 10억원과 1차 신인지명권 박탈, 선수에게는 1년간 자격정지(출전정지+연봉수급 불가능)가 주어진다.

호잉은 올시즌 약간의 플러스 옵션이 있었다. 호잉의 실질적인 연봉인상률은 67% 내외다.

호잉은 올시즌 타율 3할6리, 162안타, 30홈런-23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 달성에 역대 2루타 신기록(47개)까지 세웠다. 팀은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주춤했다. 이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그래도 호잉은 욕하면 안된다. 그 친구가 해준 게 얼마인데"라며 옹호했다. 전반기에는 홀로 팀을 이끈다해서 '호잉 이글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한화는 방망이 뿐만 아니라 5툴 플레이어인 여러 분야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장타력과 정확성 뿐만 아니라 폭넓은 외야수비와 강한 어깨 강력한 베이스러닝까지. 여기에 긍정적인 사고, 팀에 대한 헌신도 대단했다. 호잉은 올시즌 외야수 보살 9개로 전체 공동 3위. 한화는 외야 수비가 고질이었는데 이를 바꿔놨다. 오른쪽 외야를 든? 지키며 상대의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억제했다.

파이팅 넘치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동료들, 한화팬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줬다. 한화가 시원하게 지갑을 연 이유다. 호잉은 계약후 소감을 밝혔다. "매우 흥분된다. 최고의 팬들 앞에서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노력할 것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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