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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이번 겨울 외국인 투수 계약과 관련,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소사와 윌슨에 대해 "두 선수와 모두 얘기를 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두 선수가 모두 결정을 미루고 있어 일단 그동안 봐 둔 켈리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조건은 제시했다는 얘기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순조롭지 않은 것은 조건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 대부분인데, LG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LG는 소사와 윌슨이 올 시즌 1,2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고 인정하면서, 연봉 인상 방침을 적용해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인상폭을 놓고 구단과 선수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둘 중 한명과 계약을 하게 된다면 소사보다는 윌슨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 내부에서는 올 시즌 후반기 성적과 몸 상태에 대해 윌슨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협상과 계약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LG 구단 안팎의 분위기다. 일단 LG는 투수 구성을 빠른 시일내에 정리하고, 외국인 타자 영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켈리는 LG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지켜봐 온 선수다. LG는 이번에 새 투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100만달러 범위에서 데려올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
켈리는 1m90-97㎏의 우완투수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26경기에서 2승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7경기(3선발)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3.04를 올렸다. 나이로 봤을 때 메이저리거의 꿈을 잠시 접고 한국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일 시점이 됐다.
LG는 "켈리는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다. 선발진의 한 축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최고 150㎞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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