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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KBO "MVP자격-명예의전당 규정 정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21 05:55


◇2018 KBO리그 MVP를 받은 두산 김재환. 7년전 도핑적발로 자격논란이 일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19/

◇국가대표 선발 논란의 중심에 섰던 LG트윈스 오지환, 결과적으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3/

KBO(한국야구위원회)가 MVP 등 각종 수상자격과 대표선발 규정, 나아가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 요건 등을 폭넓게 점검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오지환-박해민 등 병역미필 선수들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홍역을 앓았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정운찬 총재가 국감에 출두했다. 급기야 선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지난 19일 KBO리그 시상식에서는 MVP를 수상한 김재환의 약물전력을 둘러싸고 자격 논란이 일었다. 김재환은 수상 소감에 앞서 잘못에 대해 후회의 눈물을 훔쳤다.

정금조 KBO 사무차장보는 20일 "수상 관련 여러 문제를 포괄적으로 고민하려 한다. 조만간 발족할 한국야구미래협의회에서 이를 다룬다. 국가대표 선발의 기준마련은 시급하다. 아마와 프로의 행정 통합은 아니라더라도 연결고리를 찾아서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아마야구도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MVP 자격도 논의대상에 포함된다. 우리 리그는 아직 명예의 전당은 없다. 준비만 하고 있다. 언젠가는 만들어진다. 차츰 준비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의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 요건은 심플하다. '역사에 대한 공정한 가치, 명예로움, 그리고 리그 기여'다. 헌액위원회가 이를 심사하는 구조다. 리그 MVP와는 다소 성격이 다를 수 있지만 예전에도 비슷한 얘기가 오갔다. 여러 부분들을 정비하면서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다. 도핑에 대한 부분, 각종 형사처벌에 대한 부분이 수상이나 국가대표 선발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해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결론을 미리 도출하지 않고 폭넓게 논의하고 손보겠다는 뜻이다. 공감대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선수의 수상 자격 제한이나 박탈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예상된다. 이는 향후 명예의 전당 헌액 포인트와 연동될 수 있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정운찬 총재가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제안한 기구다. 프로야구에서 5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아마야구)에서 5인이 선출돼 기구를 꾸리게 된다. 이달중으로 발족한다. 실효성 논란이 없지 않지만 각종 야구계 현안과 거시적인 야구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구다. 정운찬 총재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한국야구미래협의회에 제대로 힘을 실어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새로운 협정서 마련에도 주력한다. 아마추어 시절 잘못을 저지른 선수나 코치, 감독에 대해 프로 활동에 일정부분 제동을 걸 제도적 장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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