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칸타라로 피어밴드 대체...니퍼트는 어떻게 되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1-19 10:50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DB

KT 위즈가 19일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KT는 도미니카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26)와 계약금을 포함해 총액 65만 달러로 계약을 맺었다.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볼 때 알칸타라는 사실상 라이언 피어밴드(33)의 대체 선수로 볼 수 있다. 피어밴드는 2017년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으로 올 시즌을 치렀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피어밴드는 2016년부터 세 시즌 동안 KT에서 뛰었다. 팀 전력상 10승 고지에 오르는데는 실패했지만 3년 내내 160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 지난 시즌 105만달러로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85년생, 우리나이로 34세인데다 구위도 하락세라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숭용 단장은 "알칸타라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이 일품인 투수"라며 "나이가 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선수라 내년 시즌 KBO리그에 적응을 잘한다면, 팀 선발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때문에 올 시즌 처음 계약한 더스틴 니퍼트(37)와 재계약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니퍼트는 피어밴드(16번)보다 더 많은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선발급 역할은 어느 정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구위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두산에서 뛰던 7년 가운데 평균자책점을 4점대 이상 기록한 것은 부상이 있었던 2015년과 마지막 해인 2017년뿐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KT에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이강철 신임감독은 두산의 투수코치로 있으면서 니퍼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이도 피어밴드보다 많은 81년생으로 내년에는 38세, 이 감독의 '젊은 팀' 기조에 어울리지 않는다. 100만 달러를 받는 투수에게 8승8패라는 기록 역시 몸값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다. 때문에 KT가 물밑에서는 니퍼트까지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알칸타라는 신장 1m93, 몸무게 99kg에 평균 150km 초반의 빠른 패스트볼을 포함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 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 A팀 내쉬빌 사운즈에서 불펜 투수로 주로 활약하며, 32경기 5승7패-평균자책점 5.29 53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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