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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세대 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아쉬움을 털고 2019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가장 큰 변화가 주목되는 부분은 단연 투수다. 야수진은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 변수만 제외하면, 내년에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그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단 외국인 투수 2명은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갈 확률이 높다. 니퍼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와 계약한 두산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18승(후랭코프), 15승(린드블럼) 투수들이기 때문에 두산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잔류한다면 '원투펀치'는 굳건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선발진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해 계산에서 가장 어긋난 부분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부진이다. 꾸준히 규정 이닝-10승 이상을 채워줬던 선수들이었지만, 올 시즌은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몇 시즌간 풀타임을 쉬지 않고 소화했기 때문에 피로도가 쌓일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냉정하게 봐야 하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구상에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는 젊은 투수가 새로운 선발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두산은 이미 올 시즌에 쉽지 않은 실험에 성공했다. 6년만에 선발로 돌아온 이용찬이 15승을 챙겼고, '영건' 이영하도 대체 선발로 출발해 데뷔 첫 10승을 거뒀다. 물론 아직 체력적인 부분이나 큰 경기에서의 경험치 등 추가 보완 요소가 있지만, 이들을 주축으로 신예 박신지나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올 곽 빈 등 팀의 기대주들이 얼마든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저물어가는 '판타스틱4' 시대를 뒤로 하고, 두산 선발진의 세대 교체가 다가오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