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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기세 탄 두산, '문학 열세' 흐름도 깰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23:57 | 최종수정 2018-11-06 07:00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선수들이 팀의 7대3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SK 와이번스와 균형을 맞췄다. 4~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두산은 1승1패를 기록했다.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두산은 7~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3~5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올 시즌 두산은 유독 문학구장에서 약했다. 올 시즌 9개 구단 상대 원정 승률은 5할8푼3리(42승30패)인 반면, 문학구장에서의 승률은 2할5푼(2승6패)으로 가장 낮았다. 잠실에서 SK를 만날 때는 우위를 점했지만, 원정길만 오르면 고개를 숙였다.

투-타 모두 부진했다. 두산의 올 시즌 문학 경기 팀 타율은 2할4푼6리에 불과했다.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문학구장이지만, 두산이 뽑아닌 홈런은 9개, 경기당 평균 1개를 간신히 넘겼다. 8경기서 총 32타점을 얻는데 그쳤다. 인천 원정길에서 펄펄 날았던 KIA 타이거즈(팀타율 3할5푼6리, 26홈런 69타점) 뿐만 아니라 9개 구단의 문학구장 평균 기록(팀타율 2할7푼3리, 12홈런 40타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마운드 역시 인천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18에 달했다. SK는 문학에서 두산을 상대로 팀 타율 3할2푼7리, 14홈런 56타점을 뽑아냈고, 투수진 평균자책점도 3.70으로 앞섰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3승 모두 안방에서 거뒀다. 문학구장에서 치른 3경기 팀타율은 3할2푼2리, 10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문학구장에서 치른 3경기 모두 3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서 '홈런공장'을 제대로 가동했다. 두산이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를 잠실에서 활용한 상황. 안방으로 돌아온 SK 타선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두산은 정규리그보다 한층 높아진 집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 2차전에서 7타수 5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한 최주환 뿐만 아니라 반전에 성공한 중심 타선이 버티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문학구장에서 쌓은 좋지 않았던 추억까지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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