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1승1패 장군멍군. SK 목표달성 VS 두산 실전감각 회복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06 06:01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의 두산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대3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05/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박정권과 힐만 감독이 팀의 7대3 승리를 확정짓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4/

시리즈는 1승1패, 장군멍군이다. 1차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SK 와이번스의 7대3 쾌승.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답답했던 흐름을 깨고 7대3으로 이겼다.

이제 한국시리즈 무대는 인천으로 넘어간다. SK 와이번스는 이틀 간의 잠실 나들이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목표로 했던 1승을 손에 쥐었다. 두산도 웃는 모습이다. 망연자실했던 1차전 패배를 하루 만에 만회했다.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다운' 야구를 선보였다. 실전감각을 재빨리 되찾았다.

'원투 펀치'의 투입 시기가 승부의 변수였다. 두 팀의 셈법이 달랐다. SK는 2차전을 일종의 보너스로 봤다. 두산의 최강 '원투 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프랭코프를 연거푸 만나는 일정이었다. 린드블럼은 6⅓이닝 6안타(2홈런) 5실점했다. SK의 대포에 무너졌다. SK 한동민과 박정권이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차전에서 후랭코프에서 꽁꽁 막히며 1패를 안았지만 어차피 진정한 승부는 '인천에서'라고 수도없이 되뇌었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명승부를 펼쳤다. 1선발 김광현과 2선발 메릴 켈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일정상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SK는 인천에서 펼쳐질 3,4차전에 김광현과 켈리를 선발등판시킨다. 이용찬과 미지의 4선발(유희관, 이영하 유력)을 3,4차전에 준비시키는 두산에 비해 비교 우위다. SK가 잠실에서 어떻게든 1승을 챙기려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2차전 승리가 내용까지 좋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차전 패배 충격은 2차전 쾌승으로 후유증을 남기지 않게 됐다. 두산 특유의 몰아치기 타선폭발과 신바람이 살아났다. 2차전부터 두산 야구를 펼쳤다는 자신감은 시리즈 전반을 놓고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차전에서 두산은 7안타 9볼넷으로 3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무려 11개였다. 2차전에서 두산은 달라졌다. 특히 중심타선이 살아났다. 시즌 후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김재환은 첫타석에서 우중월 2루타를 때려낸 뒤 3안타 경기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5번 양의지는 2개의 적시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주환은 '가을 남자'로 등극했다. 1차전 2안타 3타점으로 홀로 펄펄 날았는데 2차전에서도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최고의 타격감이다.

김재환이 살아난 것은 두산으로선 엄청난 소득이다. 시즌 후반부터 두산 타선의 걱정은 침묵하던 김재환이었다. 4번 타자의 완벽한 부활은 타선 전체 활력 증강을 의미한다. 두산은 2차전 8회말 3득점을 더하며 SK의 마지막 기대를 소멸시켰다. 시즌 내내 상대팀을 떨게 했던 두산 방망이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SK를 14.5게임 차로 따돌렸던 최강 선두, 바로 그 모습이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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