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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잔류 선언 프라이스 "또 우승하고 싶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11-01 10:45


옵트 아웃 권리를 갖고 있던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팀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29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회 투구를 마치고 포효하고 있는 프라이스. LA=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팀 잔류를 선택했다. 옵트 아웃 권리를 포기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서 "FA가 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즌 중이던 지난 9월 "2019년 계약을 포기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던 그는 이날 "보스턴에 온 것은 우승하기 위해서다. 레드삭스에서 그 일을 해냈다"며 팀 잔류 의지를 재천명했다.

프라이스는 "계약은 유효하다.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올해 그것을 해냈다. 다시 우승하고 싶다. 더이상 이 문제를 생각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포스트시즌서 부진을 보여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이곳 팬들과 문제는 전혀 없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미디어 여러분들일 것이다. 그게 전부다. 팬들은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스턴 출신 레전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참석했다. 그는 "프라이스는 보스턴을 좋아하고, 팬들도 그를 좋아한다"면서 "부담을 벗어 던지고 긍정적으로 해나가는 문제였다. 시즌초 그는 정규시즌은 중요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걸 원했던 친구다. 그는 해냈다. 나는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보스턴 구단주인 존 헨리 역시 "대단히 좋은 뉴스"라면서 "보스턴은 여러 면에서 매우 힘든 곳이다.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도 있을 거라고 봤다. 하지만 그가 떠난다는 건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겼다.

프라이스는 2015년 12월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3시즌을 마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9연패에 빠져 있던 프라이스는 지난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가을야구 첫 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자신의 월드시리즈 첫 승리를 따낸 프라이스는 연장 18회까지 진행된 3차전에서는 9회 등판해 ⅔이닝을 던졌고, 5차전에서는 커쇼와 맞대결해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우승 경기 승리툿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3.46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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