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승장]넥센 장정석 감독 "안우진, 오늘의 '미친 선수'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0-23 22:32


넥센 장정석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23/

4년 만에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대2로 이겼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오른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한화를 상대로 3승1패를 기록하면서 2위 SK 와이번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4시즌 만이다.

대전 원정에서 연승 뒤 한화에게 일격을 당한 넥센은 4차전에서도 0-1로 뒤지던 3회말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실점하는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1-2로 접어든 4회말 김규민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구원 등판한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 타선을 잠재우며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승리를 얻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은.

너무 기쁘다.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안우진이 굉장히 길게 던졌다. 투입 때부터 마무리까지 맡길 생각이었나.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다. 안우진은 오늘 보셨듯이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 정타가 없었다. 끝까지 밀어붙여보고 싶었다.

-8회 직접 마운드에 올랐는데.


상대 타구가 불규칙으로 튀었기에 안타가 됐으니 뒤에 선 형들을 믿고 던져보라고 이야기 했다.

-안우진이 가을에 갑자기 달라진 이유는.

브랜든 나이트 코치와 안우진이 영상, 캐치볼 등 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안우진이 분석팀과 영상을 보면서 팔 각도를 올렸다고 하더라. 자신감이 붙지 않았을까 싶다. 소위 이야기 하는 '미친 선수'가 오늘은 안우진 아니었나 싶다.

-시즌 마무리는 에이스를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안우진을 끝까지 쓴 것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지 않나. 아직 더 올라가야 할 단계가 있다. 안우진의 공이 워낙 좋았고 8회 쐐기점을 얻어 여유가 생겨 계속 투입했다.

-안우진의 플레이오프 선발 등판도 고려할 만한가.

생각해 볼 부분이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까지 구상하진 못했다. 이후에 생각해보겠다.

-김재현의 3루 스퀴즈 번트는 그린라이트인가.

그렇다. 본인이 판단했다. 3루 코치와 김재현의 커뮤니케이션과 판단에 의해 이뤄진 부분이다.

-이번 시리즈 점수를 준다면.

안우진, 김재현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두 선수 모두 100점도 부족하다.

-포스트시즌 들어 번트 등 다양한 작전이 나오고 있다.

시즌 연습 땐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췄는데, 2주 동안 가을야구를 준비하면서 번트, 히트 앤드 런 등을 한 번씩은 하도록 타격, 주루코치가 지시해 연마하고 있었다.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는게 가을야구 아닌가 싶다. 흐름에 따라 가는 부분인데 선수들이 잘 채워주고 있다.

-4년 만의 플레이오프행이다.

아직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하진 못했다.4차전 안에 끝내면 붙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다행히 4차전에 선수들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다시 어떻게 스타트를 할 지 분석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후의 대안은. 라인업 변화는 있나.

어제 잠깐 상의를 했는데 아직 결정은 못했다. 박병호에 대한 변화는 없을 듯 하다. 김민성은 상대에 따라 타순 변화가 있는데 그 부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